[Stage Freeboard]/Stage Music

[Music]불법 복사 테이프 그리고 길보드의 추억!

크루세이더 2010. 9. 8. 02:23

* 예전에 썼던 글인데 엔크린 사이트에 블로그가 모두 폐쇄되어 이 곳으로 옮깁니다.

 

 

  추적추적 온 종일 비가 내리는 하루입니다. 모두들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비가 오니까 갑자기 학창 시절이 생각나서 글을 올려봅니다. 중학생 때 만해도 음악이란 과목이 있어서 가끔씩 음악 선생님이 본조비(Bon Jovi)나 익스트림(Extreme) 혹은 유투(U2)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졌던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그랬다는 말이죠 ^^; 물론, 그 때는 윗분(?)들 보다 어여쁘신 선생님이 가르쳐주셨지만 저의 열망(?)를 채우기엔 솔직히 약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전 실제로는 그리 음악을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음치에 가까웠지요 ㅜㅜ 음악을 많이 접하고 노래를 좋아하게 된 본격적인 계기는 고등학생 시절이었습니다. 테입을 한창 사러다녔던 그 시절~!

 

 

[요렇게 생긴 불법 복사 테잎들]

  

[아래 사진은 기타(Guitar)를 배워보고 싶었던 익스트림이란 그룹의 멤버들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학생시절에는 왜 그리 돈이 없었는지.. 듣고 싶은 음악(저의 경우는 팝음악이었습니다^^;;)은 많은데 음반 살 돈은 없고 용돈을 모아모아 정품 CD한장 사는 날이면 읍내에서 집까지 30분을 걸어 오고는 했지요. 나중에는 그런 일이 너무나 자주 있어 부모님이 무척 싫어하셨던 기억까지 납니다. 불효자였지요..^^ 그런데!.. 그러던 중..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이라면 당시를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리어카에 가득실린 불법 복제 테이프.. 물론 그 이전 세대들도 알고 계실 테고요.(아마 레코드 세대와 혼합이겠죠?)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잘 찾아보면 아직까지도 장사하고 계시는 분들 있습니다. ^^' 

 

 

[사진은 과일장사를 하시는 분의 리어카입니다.. 테이프 장사하시는 분의 사진을 찾을 수가 없어 과일로 대신합니다. 죄송^^]

 

 그래도 먹음직스럽긴 하네요.. 리어카도 세련됐고요~! 쿨럭 ㅡㅡ;; 참,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 하나!김건모의 2집이던가요? 잘못된 만남이란 타이틀 곡이 실려있었던 앨범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네스에 올라가 있는데요(260만장이던가? 280만장 이던가요?..) 길보드에서 팔린 앨범 숫자가 기네스에 올라간 음반 숫자보다 더 많았다는 후문이 있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입니다만..! 여기서 길보드(Gilboard)란 미국의 음악 전문지인 빌보드(Billboard)를 살짝 패러디해 표현한 용어인데요.길에서 팔리던.. 즉..! 리어카 노점상에서 팔리던 불법음반의 판매 현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Mp3가 대세인 지금, 나이 어린 학생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네요. [빌보드지의 로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당시 길보드를 장악하셨던 그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글을 쓰다보니, 친구들과 한참 불법테이프를 사러다녔던 그 때가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비록 불법이었지만.. 돈 없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좋은 음악 공급원이었으니까요. 단!, 음질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입니다~ ^^;; 그런 카세트 테이프들이 지금, 저작권법의 강화로 인해 사라진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한데요.그래도.. 그로 인해 더 좋은 음악이 탄생할 수 있다면 좋은 것이겠지요~!부디 우리나라 뮤지션들도 더 좋은 음악 만들어 내길 바랍니다!!! 한편으로 디지털 세대인 요즘에도 아날로그의 향수는 여전한데요.카세트 테이프에 대한 향수는 다음과 같은 제품들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 모양의 명함]

 

 [카세트 테이프 Usb허브]

 [카세트 테이프 Mp3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같은 경우에는 요즘 학생들도 좋아할 만한 디자인 같군요..앗!, 터치 스크린이 아니라서 싫어할지도?? 어찌되었든!!..여기까지 사라져가는 카세트 테이프들과 살아남기 위해서 진화하는 카세트 테이프의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학창 시절에 모아두었던 테이프들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는데요. 저 스스로도 잘 듣지 않게 되네요.비가 오는 오늘..! 한번 꺼내 들어봐야겠어요.. 

 

"세상은 늘 앞만 보고 전진하지만 때로는 멈춰서서 뒤돌아 볼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한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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