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Freeboard]/Stage Music

한글날을 맞아 돌아보는 세종시대의 음악

크루세이더 2010. 10. 9. 16:56

* 옛부터 음악(樂)은 예절(禮)와 함께 정치의 중요한 바탕으로 삼아 온 것으로 

세종대왕 시대에는 음악의 정리에 있어서도 커다란 업적을 남긴 시기였다. 

흔히, 세종시대는 역사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민족의 중흥기 였음은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세종은 1419년 처음으로 왕위에 올라 1450년 승하하기까지 약 32년간 민족 문화 창달과 민본 정치에 많은 정성을 기울인 조선시대(朝鮮時代)의 성군이었다. 

세종이 재위하던 15세기 초기는 국내외의 정세가 많이 호전되면서 동북 아시아 각국들이 침략 정책보다는 

자국의 발전과 안위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시기이기도 했다.

 

 

 

세종대왕(世宗大王 1397-1450)



세종시대의 음악 문화는 크게 "편경(編磬)과 율관(律管)의 제작", "아악보(雅樂譜)의 제정", "정간보(井間譜)의 발명" 그리고

"신악(新樂)의 제작" 으로 대변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율관의 제작과 아악보의 제정은 고대의 예악사상(禮樂思想)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신악 제작과 정관보의 발명은 조종(祖宗)의 공덕을 온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함을 목적으로 한 것이었다.



정간보(井間譜)



더욱이, 이 정관보는 세종시대의 "봉황음(鳳凰吟:세종조 윤회가 지은 별곡체 악장, 송축가)" 과 "만전춘(滿殿春:세종조 윤회가 지은 

가사, 태평성대를 칭송하는 내용)" 을 비롯하여 후대의 대악후보(大樂後譜:국악 악보의 하나로 

조선시대 영조 35년인 1759년 세조때의 음악을 모아 만든 악보집)의 "진작(眞勺:조선 초기 악곡 이름)", "동동(動動:고려시대 구전 가요로 

조선시대에 문자로 정착됨)", "이상곡(履霜曲:연대 미상의 고려가요)", "자하동(紫霞洞:고려시대 시중 채홍철이 지은 노래)",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향악의 악보를 기록한 작자 미상의 악보집)", "사모곡(思母曲:일명 엇노리 라고하는 작자 미상의 고려 속요)", "청산별곡(靑山別曲:작자 미상의 고려 가요 중 가장 뛰어난 작품)", 가시리 등.. 

일반 향악(鄕樂)에도 널리 쓰이며 국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대악후보(大樂後譜)



또한, "정간보(井間譜:음의 높이와 길이를 나타낼 수 있는 악보)" 의 발명은 동양 최초의 유량 악보로서 

서양의 "5선보" 가 17세기 경부터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 때, 

세계 최초의 유량 악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유럽에서 10세기 이후로 악보가 사용되어 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형태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말이다.)


 

서양의 오선보(五線譜)



오선보와 궁중음악의 현대적인 만남



음악에 관심이 많다보니, 대학생 시절에 자연스럽게 궁중 음악에 대한 책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중에서 갑자기 떠오른 세종 시대의 음악을 한글날을 맞아 짧게 나마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그런데, 읽었던 책 제목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네요.  독후감 형식으로 공책에 써 두었던 글입니다.



모두 뜻깊은 한글날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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