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Album]/Album Rock

[Album]Radiohead - Pablo Honey

크루세이더 2010. 9. 13. 19:32

* 지루한 월요일이 지났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앨범 소개란에 글을 올리는데요. "첫 주자로 누구를 쓸 것인가?" 무척 고민했습니다.. 해서! 내린 결론은 영국 출신의 모던록 그룹 "라디오헤드(Radiohead)"의 데뷔 앨범인 "파블로 허니(Pablo Honey)"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OK Computer" 란 앨범을 점찍었다가 대중성이 더 큰 파블로 허니를 선택한 것이므로, "OK Computer" 앨범은 후에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993년 발표된 이 앨범은 너바나(Nirvana)와 펄 잼(Pearl Jam), 앨리스 인 체인스(Alice In Chains)등이 얼터너티브로 한시대를 풍미하던 그 때 홀연히 나타납니다. 이 앨범에는 지금까지도 "20세기 젊은이의 송가"로 불리우는 "크립(Creep)"이란 명곡이 실려져 있습니다. 이 곡은 양조위가 주연한 베트남 영화 "시클로(Cyclo)"의 OST에도 수록되어 있는데요. 노래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한 루저(Loser)의 처절한 자기 비관"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reep의 가사 중 "You're So Fucking Special" 과 "But I'm A Creep, I'm A Weirdo" 에서 드러나는 극명한 상대성을 본다면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라디오헤드의 "Creep"이 OST로 수록되어있는 영화 "Cyclo"의 포스터]

 

 

 제가 대학생이었던 2000년대 초반까지도.. 많은 초보 밴드들이 카피했던 노래가 바로 "Creep" 이었습니다. 심지어, 저도 기타 연주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면, Creep의 파괴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아.. 글을 쓰다보니 너무 한 곡만을 집중해서 설명했는데요, 이 앨범에는 크게 히트한 "Creep" 이외에도, 누구든지 음악을 즐길 수 있다고 얘기하는 "Anyone Can Play Guitar"와 거친 기타 사운드가 고조되는 "Stop Whispering" 개인적으로 많이 들었던 "Thinking About You" 그리고, 히트하지 못했으나 "You", "Ripcord", "vegetable", "I Can't", "Lurgee" 등등.. 라디오헤드 초기의 음악성을 옅볼 수 있는 참신한 곡들이 많은 앨범입니다. 아래는 앨범커버 사진과 수록곡 목록입니다.

 

[라디오헤드의 데뷔 앨범인 "Pablo Honey"의 커버]


- Track List -

 

1.You
2.Creep
3.How Do You?
4.Stop Whispering
5.Thinking About You
6.Anyone Can Play Guitar
7.Ripcord
8.Vegetable
9.Prove Yourself
10.I Can't
11.Lurgee
12.Blow Out

 

 언제인가 라디오 헤드의 보컬이자 리더인 톰 요크(Thom Yorke)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Creep"은 가장 우리답지 않은 노래였다고.. 어쩌면, 이들은 Creep의 엄청난 히트 후, Creep을 뛰어넘는 곡은 만들 수 없을 거라고 주위에서 말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금은 해체 상태인 오아시스(Oasis)의 리엄 갤러거(Liam Gallagher)입니다. 독설의 대가인 그는 라디오헤드에게 "너희들은 끝났어, 관객은 너희가 오직 Creep만을 부르길 바라겠지.."라고 했다고 합니다. 정말 화끈한 말이죠?ㅎ 하지만, 라디오헤드는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끝없이 변화하고 진화했습니다. 몇 년 지났지만 "In Rainbows" 앨범을 듣고는 속된 말로 뻑~ 갔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Pablo Honey"는 많은 팬들이 꼽는 라디오헤드의 베스트 앨범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서두에 언급한 "OK Computer" 나 "In Rainbows" 가 꼽힐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꼭! 알아야 할 것 한가지는.. 파블로 허니(Pablo Honey)가 없었다면 지금의 라디오헤드도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첫 앨범 소개라서 많이 부족하지만, 여기까지 쓸까 합니다.


그럼, 모두 맛있는 저녁되세요.^^

 

- 에드버킷 -

 

                                      [라디오헤드의 보컬 톰 요크]